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배터리 생산계획 없다"…LG·CATL '수혜'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연간 생산량 10만대 이상
'상하이 파트너사' LG화학·CATL 협력 확대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독일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현지 정부에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배터리 독자 노선을 걷겠다던 테슬라가 독일 물량을 외부 업체에 의존하기로 하면서 유럽에 공장을 가진 LG화학과 중국 CATL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 정부 당국에 전달한 투자 검토 문서에서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는 배터리를 제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부 업체를 통해 배터리를 조달하겠다는 뜻이다. 독일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0만대 혹은 그 이상으로 언급했다. 당초 추정치였던 50만대보다는 작은 규모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인근에 비밀 연구소를 세우고 배터리 독자 개발을 예고해왔다. 올해 배터리 시범 생산라인을 만들었다. 작년 5월에는 2억35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쏟아 미국 배터리 생산업체인 맥스웬 테크놀로지도 인수했다. 향후 늘어날 전기차 수요에 대비해 배터리 자체 제조에 나선 것이다. <본보 2020년 6월 26일 참고 테슬라, 美캘리포니아 배터리 생산연구시설 확장 추진…'로드러너' 프로젝트 시동>

 

테슬라가 배터리 투자를 늘리며 일각에서는 양산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공식 문서로 독일 기가팩토리에서도 외부 파트너사를 통해 배터리를 수급할 것이라는 게 재확인됐다.

 

테슬라는 배터리 공급사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는 LG화학, CATL과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화학은 작년 말 공급사로 선정됐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모델3 일부 물량에 LG화학이 생산한 21700 원통형 배터리가 달렸다. CATL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오는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중국 판매용 모델3 등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양사 배터리를 사용하는 만큼 독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LG화학과 CATL이 유럽에 공장을 가진 점도 테슬라 수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LG화학은 2018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올해 터키 가전업체인 베스텔의 가전제품 조립 공장을 매입하고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CATL은 작년 10월부터 독일 에르푸르트시 인근에 배터리 생산설비를 짓는 중이다. 2억4000만 유로(약 3000억원)를 투자해 연간 14GWh 생산 규모의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양사가 상하이에 이어 독일에도 납품을 성공하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에 공급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는 만큼 독일 물량을 두고 LG화학과 CATL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 사용량이 6.6GWh로 1위를 차지했다. CATL은 5.5GWh로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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