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차, 202명 엔지니어 中 옌청에 급파…K5 생산 채비

中, 패스트트랙으로 특별 입국 허용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중국형 K5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엔지니어를 중국 옌청에 급파했다. 중국 정부도 195명 기술자를 포함한 202명에 대해 패스트트랙으로 특별 입국을 승인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9일과 10일 양일간 총 202명의 기아차 직원을 둥펑위에다기아 옌청공장에 급파했다. 지난 9일 오후 기아차 직원 83명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옌청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어 10일 오후 119명의 직원이 추가로 입국했다. 

 

이들 엔지니어는 둥펑위에다기아가 중국 출시를 앞둔 전략형 'K5' 생산을 담당하는 현지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생산라인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아차 엔지니어의 대대적인 입국은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합의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패스트 트랙'(입국 간소화 제도)이 토대가 됐다. 

 

패스트 트랙은 조건에 부합하는 한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시행하지 않고 즉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로 중국에 패스트트랙 입국을 하기 원하는 기업인은 이륙 72시간 전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문제가 없다는 건강 상태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도착 직후에도 중국에서 코로나19 진단을 받아야 하며 하루나 이틀 내 음성 결과가 나오면 2주 격리없이 개별 차량을 통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회사와 숙소 등 지정된 위치에서만 생활해야 한다. 

 

활동 범위에 한계는 있지만 기업 활동에 있어서 격리에 따른 시간 지연을 최소화 할 수 있어 K5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5월 80명의 기술자들이 패스트트랙을 통해 입국해 공식업무에 긴급 투입된 바 있다"며 "이번에 입국한 기술자들은 K5 생산라인 작업과 인력 교육의 핵심 엔지니어로 옌청 정부가 지원에 힘입어 신차 생산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둥펑위에다기아는 K5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V자 반등'을 꾀하고 있다. 중국형 K5는 현지 시장에 맞게 차체를 키워 개발됐다. 또한 소비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떠오른 '90년대 이후 출생'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게 '스포티한 디자인'과 '첨단 안전 기능'이 대거 장착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중국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판매량이 회복되는 등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며 "곧 투입되는 K5의 신차 효과가 이어질 경우 기아차는 중국내 메인스트림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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