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공사허가 일사천리…렌더링 이미지 공개

독일 환경청, 기초·토목 공사 등 허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독일 정부로부터 기가팩토리 공사를 위한 허가를 연이어 획득했다. 건설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처음으로 렌더링 이미지까지 공개하며 유럽 기가팩토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환경청으로부터 기가팩토리 초기 공사를 위한 추가 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8일 테슬라가 현지 정부에 허가를 신청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테슬라는 독일 연방임미시온방지법에 따라 지하수를 품은 대수층에서의 기초 공사, 토목 공사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소음과 먼지 배출 방지, 물 보호 등의 요구 사항이 승인 조건에 포함됐다.

 

테슬라는 지난 5월 현지 환경청으로부터 예비 건축 승인도 받아냈다. <본보 2020년 5월 28일 참고 테슬라, '유럽 전초기지' 독일 기가팩토리 건설 예비승인> 그동안 총 네 건의 허가를 획득하며 기가팩토리 건설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공사의 발목을 잡았던 벌목 문제도 해결했다. 환경단체는 벌목으로 산림을 파괴했다며 테슬라를 고소했다. 1심에서 테슬라가 패소했지만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히면서 공사에 물꼬가 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5일 트위터를 통해 독일 기가팩토리의 렌더링 이미지를 선보이며 업계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미지 속 기가팩토리는 상하이 공장과 외관은 유사하나 규모는 조금 작다. 옥상에 거대 수영장을 갖춘 것도 다른 기가팩토리와 다른 점이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건설로 유럽 전기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독일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유럽에 세우는 첫 생산 거점이자 네 번째 기가팩토리다. 주력 차종인 모델3와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를 생산하며 2021년 7월 가동이 목표다. 연간 생산량은 약 50만대로 추정된다.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면 테슬라는 연간 100만대가 넘는 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로 급성장했다. 유럽 EV세일즈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은 22만8945대로 전년 동기(12만5848대)와 비교해 45% 증가했다. 업계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올해 103만대에서 2025년 682만대, 2030년 1488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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