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눈독' 체코 원전, 사업비 70% 무이자 지원 결정

사업비 절감, 사업 추진 속도
한·러·중·프·일 5파전 될 듯

 

[더구루=홍성환 기자]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무이자 대출로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체코 국영 전력회사 CEZ에 두코바니 원전 사업비의 70%를 무이자 대출로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원전 건설비용을 절감하고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다. 총사업비는 60억 유로(약 8조2600억원)로 예상된다. 다만, 체코 정부는 원전 운영이 시작되면 2%의 이자를 부과할 예정이다.

 

두코바니 원전은 체코 정부가 기존 노후 원전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1985~1987년 가동을 시작한 기존 원전 4기는 총 발전용량이 2040㎿로 오는 2035~2037년 차례로 폐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선 1000~1200㎿급 원전 1기가 새로 건설되며, 이후 추가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체코 원전 사업 수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 입찰전담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체코가 잠재공급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EPC(설계·구매·시공) 턴키 모델에 구매, 하도급사 선정 등의 분야에 발주처 참여를 포함하는 사업 모델도 제안한 바 있다.

 

한수원은 러시아 로사톰, 중국광핵집단(CGN)프랑스 EDF,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ATMEA,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과 경쟁을 하고 있다. 체코 정부 내부에서는 안보상의 문제로 러시아와 중국 업체를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한수원의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본보 2020년 3월 26일자 참고 : '한수원 눈독' 체코 두코바니 원전 스타트…CEZ, 건설 허가 신청> / <본보 2020년 6월 10일자 참고 : [단독] 체코 상원 외교위원장 "중국·러시아 원전 입찰 배제"…한수원 우위 전망>

 

한편, 체코 정부는 올해 말 신규 원전 사업 입찰 안내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 말 사업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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