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카스피안 선라이즈, 韓 컨소시엄 건조 '시추선' 인수

'잠빌 시추선' 인수 절차 밟아…주주 승인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의 석유·가스 전문기업 카스피안 선라이즈(Caspian Sunrise)가 한국 컨소시엄이 만든 시추선을 인수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스피안 선라이즈는 시추선 '잠빌 시추선'(Caspian Explorer)호 인수 관련 주주승인을 받았다. 

 

잠빌시추선은 지난 2013년 한국석유공사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기업 컨소시엄의 기술로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된 바지 타입(Barge Type) 잠수식 시추선이다. 천해(shallow water) 해역에서 최대 6000m 깊이까지 굴착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 잠빌광구의 지분참여 조건으로 2005년 2월 시추선 건조 합의 후, 2008년 10월 시추선 건조 합의서 체결에 따라 건조하게 됐다. 잠빌광구등 카스피해 북부지역의 얕은 바다의 시추시장을 목표로 했다. 

 

시추선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카자흐스탄 에르제조선(Ersay shipyard)에서 약 1억 7000만 달러로 추정되는 공사비를 들여 조립(assemble)됐으며, 의장(아웃핏)까지 합하면 약 2억 달러가 투자됐다. 의장은 선체가 진수된 후 조타·항해·통신·조명 등 배의 운용에 필요한 모든 장치를 설치하는 작업을 말한다. 

 

건조된 시추선은 카자흐스탄 현지업체(Teniz Burgylau LLP)가 위탁운영을 담당했고, 잠빌 광구 및 인근 다른 광구 시추작업을 통한 수익으로 기존 투자비를 회수했다. 투자비 회수 후에는 카자흐스탄 측으로 소유권이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카스피안 선라이즈는 올 1월부터 시추선을 2500만 달러에 매입할 뜻을 밝혔다. 인수에 필요한 카자흐스탄 규제 및 현지 주주 승인 절차를 밟으면서 매입에 속도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잠빌광구에 투입된 시추선을 인수하기 위해 관련 서류가 아랍에미리트(UAE)로 보내진 뒤 시추선의 소유권을 재등록하면 카스피안 선라이즈의 자산 취득이 합법화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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