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군함이 결함 발생으로 항해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인도 2년여 만에 시험 운항에 나섰다. 시운전을 마무리한 후 다음 달이면 대우조선과의 계약 절차가 종료된다.
18일 노르웨이 기술산업 주간지 '테크니스크 우케블라드(Teknisk Ukeblad)'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KNM 모드(Maud)' 군수지원함이 노르웨이 해군에 인도된지 1년 8개월 만에 첫 시험 운항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시운전은 이달 말 완료해 다음달 수주 공급 계약을 완전히 마무리한다.
해당 군함은 대우조선이 2013년 수주해 지난해 1월 노르웨이 해군에 인도한 2만6000t급 군수지원함이다. 해상 물자 및 유류 보급, 물자 수송 뿐만 아니라 병원선 임무도 수행할 수 있어 구호 활동도 가능한 다목적 함정이다. 노르웨이 해군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함선으로 알려져있으며, 지난 3월 베르겐 기지에 입항했다. 발주 금액은 22억 크로네(약 2900억원).
그러나 이 군함은 노르웨이 해군에 인도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지난해 말 결함 발생으로 항해금지령을 받았다. <본보 2019년 12월 26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건조' 군수지원함 결함 발생…노르웨이 해군 "인도 지연 원인" 주장>
당시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GL은 "검사관이 선박 건조 자재 및 기술 등에 있어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와 적절한 유지보수가 필요 부분을 발견했다"며 "이는 선원에게 위험을 초래해 운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군함은 오작동 등 결함 부분의 유지보수를 마칠 때까지 선박은 최소 2020년 2분기까지 항해가 금지됐다. 선박은 또 유지보수 후 다시 선급으로부터 재인증 받아야한다.
이 과정에서 노르웨이 해군 측은 대우조선의 선박 건조 결함에서 인도가 지연됐다며 대우조선에 유지보수 등 추가 비용 공동 부담을 주장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달 말 시운전 완료하면 다음달이며 계약이 완전히 마무리된다"며 "이후 노르웨이 해군 측에서 정식 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