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에 'K2 공동생산' 공식제안…10조 전차사업 수주 '히든카드'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 측에 의사 밝혀
폴란드 정부, 800대 규모 차세대 전차사업 추진 …총사업비 10조원 넘어
폴란드 방산전시회서 수주 확보 위해 영업활동 적극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10조원 규모의 폴란드 차세대 전차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방산업체에 공동생산을 제안했다. 폴란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수주전을 유리하게 이끈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에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 합작생산을 제안했다. 2013년에 설립된 PGZ(Polska Grupa Zbrojeniowa)그룹은 폴란드 국방부와 관련 부처 산하 30개 공기업으로 구성됐다. K2PL은 폴란드에서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규 전차 개발 및 양산 사업을 목표로 현대로템이 국내 전력화된 K2전차를 개조해 폴란드 맞춤형 모델로 제안한 제품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방산 전시회도 참가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2020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을 선보이고 폴란드 전차 사업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펼쳤다. <본보 2020년 8월 25일 참고 현대로템, 폴란드 방산전시회 참가…'10조' 전차사업 물밑 수주전>

 

이한수 현대로템 방산해외영업팀 책임 매니저는 MSPO 전시회에서 "PGZ와 같은 폴란드 기업과의 협력의 기회를 열고 두고 있다"며 "전차는 폴란드에서 생산될 것이며 현대로템의 기술이전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폴란드 국방부는 '늑대(Wolf)'라 명명한 차세대 전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폴란드 국군이 보유한 노후 전차 T-72M1와 PT-91 트바르디전차 대체 장비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당초 폴란드는 신형 전차를 개발을 위해 프랑스와 독일과 함께 'MGCS'(Main Ground Combat System, Main Ground Combat System)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독일과 프랑스의 참여 거부로 취소돼 현대로템을 파트너로 낙점했다. 폴란드가 지난해부터 K2 공급 의중을 타진해온 배경이다.

 

여기에 현대로템도 폴란드에 K2 흑표 전차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차 K-2PL 개발을 제안하면서 양측이 군사프로젝트는 탄력이 붙었다. 폴란드 차세대 전차사업은 약 800대의 전차를 개발·생산할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10.5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제작은 오는 2023년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내세운 K2PL은 바퀴축을 기존 6축에서 7축으로 늘린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현지 요구 사항에 따라 국내 K2전차 대비 추가되는 장비들로 늘어나는 중량을 고려해 구조를 재설계한 것이다. 무장으로 주포는 120mm 활강포를 채택해 기존과 동일하지만 포탑 상부 기관총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적용해 전투원의 생존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정밀한 사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참석해 입찰 전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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