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투자' 美 모바일 세탁 스타트업 임금소송 휘말려

워시라바 전 CMO, 창업자 상대 소송
5월 이후 임금 미지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투자한 미국 모바일 세탁 플랫폼 스타트업인 '워시라바(Washlava)'가 임금 미지급 논란에 휘말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켈리 프리알(Kelly Friar) 전 워시라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토드 벨빌(Todd Belveal) 워시라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프리알 전 CMO는 "올해 5월부터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체불액은 6만 달러(약 7000만원)가 넘는다.

 

프리알 전 CMO는 소송에서 투자 유치로 막대한 자금을 유치하고도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워시라바는 작년 11월 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리즈 A 투자는 스타트업이 창업 이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진행하는 초기 투자다. 당시 LG전자도 참여했었다. 양사는 미국 주요 대학 캠퍼스에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한 모바일 세탁 플랫폼을 공급하기로 했다. <본보 2019년 7월 18일 참고 LG 세탁기 더 똑똑해진다…모바일 세탁 플랫폼 '워시라바' 투자>

 

프리알 전 CMO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투자 이후 워시라바의 가치는 3600만 달러(약 420억원)로 뛰었다. 벨빌 CEO는 13만7499달러(약 1억6000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벨빌 CEO가 지난 4월 리더십 회의에서 "2,3월 잠재적인 투자자와 협상에 실패해 신속한 자본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힌 후 프리알 전 CMO는 약속된 임금을 받지 못했고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다.

 

프리알 전 CMO는 "워시라바에 합류할 때 투자를 유치해 재정 기반이 튼튼했지만 임금을 주지 않았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한편, 워시라바는 2017년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Tampa)에서 시작한 회사다. 기숙사와 호텔, 빨래방 등에 스마트폰 앱으로 세탁기와 건조기 예약, 제어,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세탁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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