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SK건설이 베트남 태양광 사업의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이 집중하는 친환경·신에너지 사업 확장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흥하이그룹은 빈푹성 인민위원회에 록닌현에서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소 4곳의 지분을 SK건설과 태국 슈퍼솔라에 매각하는 것을 제안했다.
당초 노르웨이 태양광 업체 스캐텍솔라가 이 사업의 투자자로 참여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투자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흥하이그룹은 SK건설 등에 협력을 제안한 상태다. 이는 외국 자본을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들여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발전시설은 오는 12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발전용량은 750㎿다.
SK건설은 이번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은 SK건설이 미래 먹거리로 투자를 확대하는 부문이다. 지난 7월 조직 개편을 통해 친환경사업부문과 신에너지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친환경사업부문은 안재현 사장이 사업부문장을 맡아 직접 총괄한다.
SK건설은 국내에서도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따라 친환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이달 초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EMC홀딩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국내 1위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전국에서 970개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연료전지 주기기 제조업체 블룸에너지와 손잡고 내년부터 수소 발전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SK건설과 블룸에너지는 올해 초 설립한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통해 재생 가능한 수소를 생산하는 연료전지와 전해조(전기분해 장치)를 내년 한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본보 2020년 7월 16일자 참고 : [단독] SK건설, 내년 초 수소발전 사업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