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베벌리힐스' 사는 억만장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영상+]

'천당 밑에 분당' 대표 부촌 구미동 단독주택

 

[더구루=홍성환 기자] 서울 강남 부동산 인기로 덩달아 '뜬' 지역이 분당이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주거환경이 좋아 돈과 사람이 모였다. 분당에서도 새로운 부촌으로 내로라하는 부자들이 모이는 동네가 있다. 이른바 '분당의 베벌리힐스'로 불리는 구미동이다. 잘 갖춰진 인프라를 누리면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원생활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진 동네다.

 

구미동은 학교와 병원 등 각종 기반 시설을 완비했으면서, 전원생활이 가능한 지역이다. '천당 밑에 분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역적 프리미엄이 있는데다, 서울과도 고속화 도로 등을 통해 연결된다. 동네 바로 뒤에는 불곡산이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조용하고 유해시설이 없는 환경이 구미동이 신흥부촌이 된 비결이다. 부동산 업계에 서울의 성북, 평창, 청담동에 견줄 정도의 부자들이 구미동에 둥지를 틀고 있다는 소문이 널리 퍼질 정도다.

 

오래 전 구미동에 터를 잡은 인사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다. 11조원이 넘는 자산으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서 회장은 마흔둘에 맨손으로 창업해 20년 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대 바이오기업을 일궈냈다. 셀트리온그룹은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가총액 50조원의 '공룡 제약사' 탄생을 예고했다.

 

셀트리온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 있는 서정진 회장이 꽃길만 걸었던 건 아니다. 대우자동차 임원을 지내다 대우그룹 해체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서 회장은 창업을 결심한 뒤 바이오산업이 돈이 될 것 같다는 단순한(?) 이유로 바이오사를 설립한다. 서 회장은 창업 초기 너무 힘들고 부담이 커 자살까지 시도했지만, 결국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셀트리온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서 회장의 자택도 업그레이드를 거듭한다. 지금 서 회장이 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고급 주택은 대지면적만 640.7㎡에 달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서 회장은 지난 2009년 34억원에 이 집을 샀다. 현재 정확한 시세를 알 수는 없지만, 공시지가 상승을 고려하면 가치가 꽤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 회장이 살때 주택의 개별공시지가는 3.3㎡당 873만원이었지만, 올해 1029만원으로 23%가량 올랐다. 

 

서 회장은 구미동 자택을 사기 위해 2009년과 2010년 각각 농협과 토마토저축은행(현 신한저축은행)으로부터 18억원, 4억5000만원을 대출받았다. 2010년 서 회장은 애플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었다. 애플투자증권 주요 주주였던 토마토저축은행이 경영 악화로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었는데, 이 인연이 대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이후 농협과 토마토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은 갚았으나, 2015년 신한은행에서 빌린 24억원이 남아 있다. 

 

서 회장은 구미동 단독주택으로 이사하기 전 줄곧 전세를 살았다. 재밌는 것은 당시 전세보증금을 서 회장 개인이 아니라 회사가 대신 내줬다는 점이다. 서 회장이 2009년 10월까지 살았던 분당구 서현동의 현대아파트와 이후 이사해 잠시 머물렀던 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고급 주택 모두 셀트리온 법인 명의로 전세 계약이 체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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