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개량형 FA-50 개발 착수…공대공 전투능력 키운다

- 레이저 유도 탄약 지정 배치 기능 능력 향상…동남아 시장 공략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량형 FA-50을 선보일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AI는 현재 공대공 능력을 갖춘 FA-50 골든이글(Golden Eagle)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개발 중이다.

이른바 'FA-50 Block 10'으로 알려진 업그레이드 버전은 록히드 마틴 AN / AAQ-33 스나이퍼 타겟팅 포드를 통합해 항공기가 레이저 유도 탄약을 자체 지정하고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KAI 관계자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0월 개량 작업을 시작해 오는 2021년 완료할 예정"이라며 "현재 FA-50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의 이점을 누리려면 물리적으로 항공기를 개조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KAI는 개량된 항공기의 정가를 대당 35~4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가 국내 기술로 제작한 최초의 국산 경공격기 FA-50은 대한민국 공군의 노후화된 F-5E/F, A-37 전투기 대체를 위해 개발됐다. T-50을 베이스로 훈련기에는 탑재되지 않는 화기 제어 시스템 등 무장 관련 시스템을 탑재, 개조했다.

KAI는 이번에 개량한 FA-50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KAI는 최근 최우선 과제로 동남아 시장의 FA-50 / T-50 사용자에게 Block 10을 적극 홍보하는 것이라고 꼽은 바 있다. 

한편 FA-50는 한국을 제외한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도입해 운영 중이며, 필리핀 마닐라에서만 경공격기가 아닌 전투기(공격)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FA-50는 F16, Mig-29와 같은 주력 전투기보다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스라엘제 EL/M-2032 레이더를 장착해 동급 경전투기가 가지기 어려운 중거리 공대공 전투 능력을 갖췄으며, 수출 조건에 따라 경량급 타우루스 순항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할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 범용성 면에서는 동급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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