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풍력발전 연계 30㎿ 규모 ESS 공급

美 SER 인수 ESS 프로젝트 3개 참여
미국 ESS 시장, 세자릿수 성장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미국 사모투자회사가 추진하는 텍사스주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ESS 수주를 늘려 침체된 국내 ESS 사업의 활로를 북미에서 찾는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SER 캐피탈 파트너스(SER Capital Partners, LLC·SER)와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ER이 지난달 HPG 스토리지로부터 인수한 ESS 프로젝트 3개에 LG화학의 제품이 쓰인다.

 

양사가 협력하는 ESS 프로젝트는 총 30㎿ 규모로 텍사스주 풍력발전단지 인근에 위치한다. 풍력발전과 연계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ESS는 내년 3분기까지 운영된다.

 

LG화학은 2010년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가 추진하는 '가정용 ESS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미국 시장에 발을 디뎠다. LG화학은 ESS용 배터리와 LG전자, LS산전이 공급한 부품을 패키지 형태로 조립해 납품했다.

 

지난 2015년 초 세계 1위 ESS 업체인 AES 에너지 스토리지와 1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고 지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마트 네이버후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애틀랜타 지역 46개 타운홈에 각각 2대의 가정용 ESS를 제공했다. 올 1분기 미국 발전사가 시행하는 ESS 단지 사업에서 1GW 넘는 규모의 제품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잇단 수주로 성장하는 북미 ESS 수요를 잡는다. 미국 정부는 경기 부양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설치를 확대하며 ESS 시장도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메사추세츠, 오리건 등 주에서 ESS 설치를 의무화했다.

 

우드맥킨지 자회사 그린테크미디어에 따르면 미국의 ESS 설치량은 지난해 1113MWh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올해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해 시장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내년 미국 ESS 시장이 올해보다 19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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