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위바이' 베팅

'공동구매 플랫폼' 위바이 68억 규모 시리즈A 참여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그룹 계열사 KB인베스트먼트가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풍부한 내수 시장 규모와 젊은 인구,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텔콤과 공동 조성한 센타우리(Centauri) 펀드를 통해 싱가포르 소셜 전자상거래 기업 위바이(Webuy)의 600만 달러(약 68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는 싱가포르 벤처캐피털(VC) 웨이브메이커 파트너스가 주도했다.

 

지난해 설립한 위바이는 정해진 인원이 일정 시간 내에 모이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공동구매 플랫폼을 선보였다. 주로 식음료 제품을 판매 중이다. 싱가포르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올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 소셜미디어 역량 강화를 위해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동남아는 전자상거래 산업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인구수는 6억5000만명으로 세계 3위이고, 특히 40세 이하 젊은 연령층의 비중이 66%에 달한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5%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했다. 구글과 테마섹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 6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878억 달러(약 1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센타우리펀드는 KB인베스트먼트와 텔콤 산하 투자사인 MDI벤처스가 공동 운용하는 펀드다. 주요 투자 분야는 핀테크, 전자상거래,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건별 투자금액 100만~500만 달러(약 11억~57억원) 내외의 프리-시리즈A부터 시리즈B가 주요 타깃이다.

 

지난 4월 펀드 결성 이후 최초로 인도네시아 인슈어테크 업체 코알라(Qoala)의 1350만 달러(약 153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다. 코알라는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둔 보험 스타트업이다. 매월 200만개의 보험 증권을 처리하고 있다. <본보 2020년 4월 28일자 참고 : [단독] KB금융·미래에셋, 印尼 인슈어테크 '코알라' 투자…동남아 진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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