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역대급 불황에 믿을 건 주택사업…수주전 후끈

10대 건설사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2조
알짜 단지 놓고 수주 경쟁 치열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건설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주택사업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알짜 단지를 놓고 수주전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5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현대건설이 6조612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주액을 기록했고, 포스코이앤씨가 4조719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GS건설(2조5561억원) △삼성물산(2조2531억원) △대우건설(1조9443억원) △롯데건설(1조6436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원) △DL이앤씨(1조1809억원) △SK에코플랜트(1조1185억원) 순이다.

 

지속되는 공사비 부담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알짜 단지를 놓고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정비사업은 총 사업비가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 수주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공사를 맡게 되면 강남 유명 학원과 병원 브랜드를 상가에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권 분석을 통한 설계, 브랜드 구성, 상가 활성화 등 전반적인 과정을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인 CBRE와 손잡고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에 △공사비 절감 △금융비용 최소화 △공사기간 단축 △상업시설 수익 확대 △아파트 및 상가 미분양 발생 시 대물인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5대 확약서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당 1억9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방배동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방배15구역도 눈길이 쏠린다. 서초구 방배동 528-3번지 일대 단독주택 주거지역을 지하 3층~지상 25층, 총 1688가구 아파트와 상가 등 부대 복리시설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12일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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