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수소트럭 내달 中 첫선…현지시장 본격 공략

5~10일 상하이 개최 중국국제수입박람회서 '데뷔'
中 수소굴기 발맞춰 2030년까지 2만7000대 공급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Xcient Fuel Cell)을 내달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고 특히 트럭·버스를 중심으로 수소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어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1월5~10일 중국 상하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트럭으로 꼽히는 '엑시언트 퓨얼 셀'을 전시한다. 현대차가 수소트럭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수소차 분야에선 명실상부한 선도 자동차 회사다. 아직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일본 도요타와 함께 가장 활발히 신차 출시와 판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트럭, 버스 등 상용차 부문에서도 올 7월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스위스 기업들과 손잡고 2025년까지 1600대를 단계적으로 수출해 현지서 실제 운행한다는 계획을 이행 중이다.

 

올 7월 양산에 나선 엑시언트 퓨얼 셀은 190킬로와트(㎾)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출력 350㎾의 구동모터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약 400㎞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트럭 부문에서도 중국은 현대차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중국에 2만7000대 이상의 수소트럭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같은 기간 유럽(2만5000대), 미국(1만2000대) 수출 목표보다 많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수소차 보급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신에너지·에너지절약형 자동차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차 산업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1000기를 확충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정부는 이후에도 막대한 금액을 투입하는 보급 확대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중국의 수소차 확대 계획의 중심에는 수소트럭·버스 보급 확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트럭·버스를 중심으로 수소차의 빠른 보급 확대를 꾀하고 있고 현대차는 트럭을 포함한 수소차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만큼 적잖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전체 회사 중 최대 규모로 참여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요 신차와 함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국 데뷔 무대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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