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OK금융, 인니서 희비…'적자 확대' vs '성장세 지속"

통합 은행 출범 1년, 기업은행 인니법인 적자 2배 이상 증가
OK뱅크 인도네시아, 순이익 3억→11억 성장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인도네시아에서 나란히 통합 은행을 출범한 IBK기업은행과 OK금융그룹 간 희비가 엇갈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인도네시아 경제가 심각한 충격을 받은 가운데 OK금융그룹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IBK기업은행은 적자가 확대했다.

 

4일 인도네시아 데이터 제공업체 카타데이터에 따르면 IBK인도네시아은행은 3분기 985억 루피아(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87억 루피아·약 30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순이자수익은 1245억 루피아(약 97억원)에서 1232억 루피아(약 96억원)로 소폭 줄어든 반면, 운영비용은 1409억 루피아(약 109억원)에서 2427억 루피아(약 189억원)로 크게 늘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초 인수한 아그리스은행·미트라니아가은행을 합병해 같은 해 9월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설립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들어 꾸준히 인도네시아법인에 대한 자본을 확충하며 영업 확대 기반을 다지고 있다. <본보 2020년 9월 30일자 참고 : IBK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에 790억원 출자>

 

OK금융그룹 인도네시아법인 OK뱅크 인도네시아는 3분기 순이익이 139억 루피아(약 1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억 루피아(약 4억원)보다 3배 가깝게 성장했다. 대출 잔액이 같은 기간 3조3100억 루피아(약 2570억원)에서 4조700억 루피아(약 3160억원)로 23%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OK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OK뱅크 인도네시아(구 안다라뱅크)와 디나르뱅크를 합병했다. 앞서 OK금융그룹은 각각 2016년과 2018년 두 은행을 인수했다.

 

최근 KB국민은행이 경영권을 인수한 부코핀은행은 3분기 순이익 540억 루피아(약 42억원)로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순이자소득은 1조700억 루피아(약 830억원)에서 8810억 루피아(약 690억원)로 30% 이상 줄었다. 순이자마진(NIM)은 3.10%에서 2.45%로 하락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고, 올해 7월과 9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0%로 늘리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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