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KB국민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 4월 국민은행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장기발행자등급은 종전과 같은 'A'를 부여했다.
피치는 3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등급전망을 낮춘 지난 4월보다 크게 개선했다"면서 "11월 말부터 한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제 회복에 우려가 나오지만 일부 다른 국가와 비교해 잘 통제하고 있으며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1%에 그치겠지만, 내년 3.7%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의 잠재적 부실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자산건전성의 전망이 부정적이다"며 "내년 초까지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피치는 또 "저금리 장기화와 대손 비용 상승으로 국민은행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63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9.4% 줄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은 순이자마진(NIM)은 1.49%로 전년 같은 때(1.52%)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