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챌린지'로 中 눈화장 '붐'…한국 화장품 선호

중국 소비자, 아이메이크업 중시…다양한 컬러표현 수요 급증
韓 아이메이크업 제품 선호, 대(對)중 수출 규모 23배 증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중국 내 '마스크 메이크업(口罩妆)'이 뜨고 있다. 특히 눈을 강조하는 아이메이크업이 붐이다. 메이크업 열풍에 따라 아이섀도우,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 아이메이크업 관련 제품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19일 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에서 마스크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아이메이크업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 색조화장을 대표하던 립 메이크업이 마스크로 인해 아이메이크업으로 변경된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 중국 젊은층이 애용하는 SNS 플랫폼 샤오홍슈(小红书)에서 마스크 메이크업 관한 게시글이 6만 건이 넘을 정도로 SNS 상에서 아이메이크업이 이슈다. 아이메이크업 관련 게시글 조회수 역시 기초메이크업이나 립메이크업보다 훨씬 많았다. 

 

SNS 플랫폼의 흥행으로 네티즌들은 뷰티 인플루언서가 업로드하는 '메이크업 매뉴얼'을 보고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된 점도 아이메이크업 흥행 이유중 하나다. 중국 젊은 소비자들의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간단한 기초화장품, 립스틱에서 아이메이크업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메이크업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제품도 인기다. 핀둬둬(拼多多) 발표 수치에 따르면 인기 화장품 품목 '톱10'에 아이섀도우 팔레트, 아이브로우, 마스카라 등 아이메이크업 제품이 올랐다. 아이섀도우 팔레트는 '직장인이 선택한 10대 인기상품' 3위(1위 마스크, 2위 손세정제)에 올라서며 색조화장품 판매량 1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특히 중국 수입 아이메이크업 제품 중 한국 제품이 가장 인기다. 중국 아이메이크업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4.0%부터 2019년 18.7%로 약 23배 성장했다. 

 

수입국 랭킹도 7위에서 2위로 일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국 '스타일난다'의 '3CE 9색 아이팔레트'의 경우 2019 알리바바 플랫폼 판매량은 51만 건으로 1억400만 위안의 판매액을 달성했다. 이후 올해 코로나 충격을 받았던 올해 1~2월 판매량도 20만 건에 달했으며 최근 10월 판매액은 15만 건에 달했다.

 

우한 C무역회사 관계자는 코트라(KOTRA) 우한 무역관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기간 아이메이크업이 립메이크업을 뛰어넘는 열풍을 일으킨 건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2019년부터 우리가 유통하고 있는 아이메이크업 제품 판매량이 몇 배 증가했다. 현재 아이메이크업 제품, 특히 아이섀도우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 아이메이크업 붐이 코로나 때문이 아니어도 성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립스틱 시장이 포화상태인 것과 달리 아이메이크업 제품은 시장 점유율이 작기 때문이다. 

 

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 관계자는 "기초 화장품이나 선크림처럼 일정 기간이 지나야 효과를 알 수 있는 제품들과 달리 아이메이크업 제품은 사용과 동시에 바로 그 효과를 알 수 있다"며 "보습성, 지속성을 갖춘 아이메이크업 제품은 개성을 추구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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