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터키 합작사의 100% 자회사 전환이 내년 3월 매듭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터키 경쟁당국인 경쟁규제위원회(RK)는 현대차가 신청한 합작 파트너인 키바르홀딩스(Kibar Holding) 보유 지분 인수 관련 승인을 내년 1분기 말까지 마무리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일(현지시간) RK에 키바르 지분 인수 및 자회사 전환 신청서를 제출했다. 합작사 현대앗산 오토모티브는 현대차와 키바르홀딩스가 각각 70%와 30% 지분을 갖고 있다.
당초 현대차는 100% 자회사 전환을 추진했으나 최종 27%를 인수, 97% 지분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 이후 키바르홀딩스는 현대차와 제휴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신형 i20을 바탕으로 한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모델과 고성능 N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본보 2020년 12월 18일 참고 [단독] 현대차, 터키 합작사 100% 자회사 추진…경쟁당국에 승인 신청>
또한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현대앗산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억8000만달러(약 3080억원)를 투입해 전기차 생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분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 키바르는 지분 3% 주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4년 터키에 진출한 현대차는 터키 북서부 현대앗산 이즈미트공장에서 연산 23만대에 달하는 i10과 i20 모델을 생산, 전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즈미트 공장은 지난 1997년 터키 북서부 코자엘리 주(州) 이즈미트에 설립된 현대차 최초의 해외 공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