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인도 최초 5G 혁신 연구소 설립

하이더라바드 R&D 센터 내 5G 이노베이션 랩 구축
카메라, 전원, 배터리 연구소 추가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오포가 인도에 첫 5세대 이동통신(5G) 연구소를 연다. 5G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오포는 22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더라바드 연구·개발(R&D) 센터에 5G 이노베이션 랩(Innovation Lab)을 세운다"고 발표했다.

 

오포는 신규 랩에서 5G 기술과 관련 하드웨어 개발을 추진한다. 오포는 20여 개국에 5G 표준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에 3000개가 넘는 5G 표준 관련 제안을 제출했다. 유럽통신표준화기구(ETSI)에 1000개 이상의 특허를 선언하고 5G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오포는 랩 개설로 인도의 5G 보급에 기여한다. 타슬림 아리프(Tasleem Arif) 오포 인디아 R&D 총괄은 "랩 개설로 5G 시대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며 "인도의 5G 여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통신부 산하 '5G 인디아 포럼'을 통해 5G 로드맵을 확정하며 상용화를 추진해왔다. 올해 말 초광대역 서비스(eMBB)를 시작으로 2022년 초고신뢰-초저지연 통신서비스(uRLLC)에 착수해 5G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에릭슨은 인도의 5G 상용화 시점을 2022년으로 예상했다. 2025년까지 전체 모바일 가입자 중 11%가 5G 서비스를 이용할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도 2025년까지 인도 5G 가입자가 최소 8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오포는 5G 상용화를 앞둔 인도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인도 사업을 확대한다. 오포는 인도에 5G 스마트폰 '리얼미 X50 프로'를 출시하고 현지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와 협력해왔다. 올해까지 인도 공장의 생산량을 1억대로 늘리며 설비 투자에도 박차를 가했다. 향후 5G와 함께 카메라, 전원, 배터리 기술을 연구하는 전담 랩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생산 기지를 넘어 연구 거점으로 인도 사업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5340만대에 달했다. 북미(1억4420만대)를 처음으로 넘어 중국(3억7390만대) 다음으로 큰 수요처로 부상했다.

 

오포는 지난해 인도에서 1470만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14.8% 상승해 중국 샤오미와 삼성전자, 중국 비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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