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참여' 대만 해상풍력사업, 2.8조 자금 수혈

대만 해상풍력발전 '창화 1' 지분 50% 매각
해양구조물 제조업체인 삼강엠엔티, 하부구조물 담당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해양구조물 제조업체인 삼강엠앤티(삼강M&T)가 참여하고 있는 대만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가 외부에서 자금을 수혈하는데 성공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드(Orsted)는 최근 캐나다 기관투자기관인퀘백주 연기금(CDPQ)와 대만 사모펀드 캐세이 캐피탈(Cathay PE)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대만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인 '창화(Greater Changhua) 1' 지분 50%를 매각한다. 거래 규모는 약 160억 덴마크 크로네(약 2조8700억원) 수준이다. 

 

오스테드는 현재 대만 창화(彰化)현에 2030년 완공 목표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230억 달러가 투자되며 5.5GW 규모의 1차 사업은 2025년 완료된다. 

 

국내 해양구조물 제조업체인 삼강엠엔티가 지난해 557억원 규모로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인 '창화 1'을 수주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계약을 체결해 건조 중이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 수주한 1126억원 규모의 하부구조물 납품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두 번째 계약으로 이어졌다.

 

앞선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에 따라 삼강엠앤티는 오는 4월까지 900MW 규모의 대만 서부 창화현 풍력단지에 28개 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Jacket)과 트랜지션 피스(Transition Piece)를 공급한다.

 

오스테드는 대만 경제부(Ministry of Economic Affairs)로부터 해상그리드(Grid) 연결을 통해 청화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끌어 쓰는 것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오스테드는 2021년 청화 1 프로젝트에서 605MW, '창화 2' 프로젝트에서 295MW 등 총 900MW 규모 전력을 끌어올 수 있게 된다. 2021년 분량으로 할당된 청화 풍력발전단지 그리드 용량은 1000MW이다.

 

마틴 뉴버트(Martin Neubert) 오스테드 오프쇼어 최고경영자(CEO)는 "그레이터 청화 1 프로젝트에서 CDPQ와 Cathay PE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기관투자업체들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 유치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강엠앤티는 2019년 이후 대만과 영국 등에서 발주된 양의 절반(5000억원)을 수주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