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JOLED 밀월시대 열다…LGD와 묘한 기류

첫 OLED 모니터에 JOLED 패널 탑재
'대형 집중' LGD 대신 중형 파트너 낙점
지난해 LG·루프트한자 합작사와도 맞손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자사의 첫 OLED 모니터에 JOLED가 생산한 패널을 탑재했다. 항공기용부터 모니터까지 중형 디스플레이에서 협력을 확대하며 JOLED가 LG디스플레이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 영상 제작 전문가용 32인치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LG UltraFine OLED Pro)'를 공개했다. 

 

LG전자 최초의 OLED 모니터인 이 제품에는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의 자회사 JOLED가 생산한 패널이 적용된다.

 

LG전자의 세계 최초 롤러블폰에 주요 관계사 LG디스플레이가 아닌 중국 BOE의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OLED 모니터에도 JOLED의 패널을 적용하면서 양사 간 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같은 날 LG디스플레이는 향후 20~30인치까지 OLED 패널 생산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의료용 모니터, 노트북 등에 적용된 중형 패널도 소개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콘텐츠 산업 활성화로 인해 모니터 시장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당장 중형 OLED 디스플레이 적용된 신제품 출시 계획을 가진 LG전자와 관련 기술 및 생산 능력을 보유한 JOLED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디스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와 JOLED가 일찍이 중형 디스플레이 관련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는 것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JOLED는 LG전자와 독일 루프트한자 테크닉의 합작사 'AERQ'와 지난해 12월 항공기용 중형 OLED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본보 2020년 12월 2일 참고 JOLED, LG‧루프트한자 합작사 맞손…기내용 OLED 개발>

 

JOLED는 2015년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의 OLED 사업을 통합해 설립한 회사다. 50인치 이상 대형 시장을 주도하는 LG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중소형 시장을 이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진입하지 않은 중형을 공략, 단숨에 관련 시장 강자로 떠올랐다. 2017년 22인치 4K OLED를 출시하고 지난해 일본 이시카와현에 세계 최초로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활용한 공장을 완공했다. 10~32인치 중형 패널을 주로 양산하고 있다.

 

한편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는 4K 해상도를 구현한다. 디지털 영화협회(DCI)의 표준 색 영역 DCI-P3를 99% 충족하고 트루 10비트(True 10bit)를 지원해 10억여 컬러를 표현할 수 있어 콘텐츠 제작용으로 최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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