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에틸렌 빅3, NCC 재가동 영향' 납사 가격 쑥쑥

롯데케미칼 20~21달러 프리미엄에 경질 납사 구매
롯데케미칼 대산 NCC 재가동…LG화학·여천NCC 1~2월 재개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롯데케미칼, 여천NCC가 납사크래커(NCC) 재가동에 돌입하며 원료인 납사 가격이 상승세다.

 

14일 에너지 시장 정보업체 S&P글로벌플래츠 등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주 t당 20~21달러의 프리미엄을 주고 경질 납사를 샀다. 지난달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점과 대조된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아시아 업체들의 수요 급증에 있다. 특히 북아시아 수요의 약 16%를 차지하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가동을 멈췄던 공장을 재개하며 납사 구매량이 늘었다.

 

롯데키미칼은 작년 말부터 그해 3월 폭발 사고로 셧다운 한 충남 서산 대산공장의 재가동에 돌입했다. 작년 말부터 납사를 투입하고 NCC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대산 NCC의 연간 에틸렌 생산량은 110만t에 달한다.

 

LG화학도 여수 NCC를 이달 말부터 재가동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작년 11월 화재로 120만t의 NCC를 비롯해 전체 설비의 문을 잠갔었다. 같은 해 10월부터 정기보수를 했던 여천NCC(연산 92만t) 또한 생산 재개를 앞두며 납사 주문량이 폭등할 전망이다.

 

컨설팅 업체 팩츠 글로벌 에너지(FGE)의 아르맨 아쉐라프(Armaan Ashraf)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들이 수요를 충족하려면 2~4월 수에즈 서부에서 매월 240만t 이상의 납사를 수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월 약 170만t, 지난해 월평균 약 200만t보다 많다"고 전했다.

 

다만 납사 가격 증가가 석유화학 업계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다운스트림 제품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며 납사와 제품 간 스프레드인 아시아 나프타 크랙 스프레드가 올라서다.

 

S&P글로벌플래츠는 아시아 나프타 크랙 스프레드는 일본 운임포함인도조건(CFR) 기준 지난 8일 t당 102.30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2018년 10월 3일 103.35달러를 기록한 후 약 2년 만에 올랐다. 에틸렌과 납사의 가격 스프레드는 작년 9월 손익분기점(t당 350달러)를 넘어 지난달 월평균 533.94달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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