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 정부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추진하는 중미 바이오·제약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지원한다. 라틴 아메리카 시장의 교두보인 중미 지역에 K-바이오 클러스터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신탁기금(KTF)'을 통해 중미 바이오·제약 산업단지 사업과 관련한 기술 협력에 사업비 35만 달러(약 3억8700만원)를 승인했다. 이에 정부는 CABEI가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다. CABEI는 1분기 중으로 기술 협력을 시작하고,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CABEI 정식 가입한 것을 계기로 최근 100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 한국-CABEI 신탁기금을 출범했다.
CABEI는 중미 지역의 경제개발·지역통합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1960년 설립된 중미 지역 다자개발은행이다. 엘살바도르·니카라과·온두라스·과테말라 등 8개 역내국과 한국·대만·멕시코 등 7개 역외국을 포함해 15개국이 가입했다. 한국의 CABEI 지분은 7.6%다. 역외국 가운데 대만에 이어 두 번째, 전체 회원국 중에서는 일곱 번째로 많다.
단테 모씨 CABEI 총재는 "바이오·제약 산업단지가 회원국의 공중 보건, 제약, 생명 공학 분야를 강화하고, 중미를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중미 바이오·제약 산업단지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우리 기업의 라틴 아메리카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오를 중심으로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CABEI는 한국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