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구글이 실질적 최대 주주로 있는 인도 음식배달 업체 던조에 투자했다. 풍부한 인구와 빠른 스마트폰·인터넷 보급률로 인도 음식배달 시장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4000만 달러(약 440억원) 규모 던조의 시리즈E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해 구글, 라이트박스, 에볼벤스, LGT라이트스톤, 알테리아 등이 투자했다.
던조는 유치한 자금을 뭄바이, 첸나이, 푸네 등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뱅갈루루에 본사를 둔 던조는 2014년 설립한 하이퍼로컬 배달 서비스 기업이다. 음식뿐만 아니라 식자재, 생활용품, 의약품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인도 주요 8개 대도시에 진출해 있다.
지난 2017년 구글 본사가 직접 투자한 첫 인도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구글이 실질적으로 이 회사의 최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지난 2019년 투자했다.
지난해 던조의 연간 총거래액(GMV)는 1억 달러(약 11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월 주문 건수는 300만건 이상이다.
인도는 인구 14억명의 세계 2위 대국으로 스마트폰·인터넷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레드시어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인도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 산업은 2021년 최소 25억 달러(약 2조75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인도 음식배달 시장은 스위기와 조마토가 전체의 80%를 장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