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필리핀 해군과 회동…파트너십 강화

정승균 특수선해외사업단장, 필리핀 해군사령관과 만나
필리핀 중형급 잠수함 도입 관련 협력 방안 논의한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오션과 필리핀 해군 관계자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필리핀 정부가 신형 잠수함 도입을 통한 군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오션이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최근 필리핀 해군본부에서 제41대 해군사령관인 호세 마르티네즈 암브로시오 에스페레타 중장과 회동했다. 양측은 필리핀 해군의 잠수함 도입 사업 관련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살폈다. 

 

정 부사장은 면담 직후 자신의 링크드인(LinkedIn)에 "필리핀 해군이 최초의 잠수함 부대 창설을 위한 역사적인 여정을 시작하면서, 저는 그들의 비전과 해상 방위 강화를 위한 헌신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잠수함 함대를 개발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는 획기적인 진전이며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중형급 잠수함 2척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필리핀군 첫 잠수함 구매가 포함된 2조 필리핀페소(약 50조원) 규모의 군 3차 현대화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필리핀은 잠수함을 통해 국방력을 강화,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에 대비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화오션은 필리핀 잠수함 수주를 따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잠수함 '장보고-III' 모델을 필리핀 해군 소요에 맞춰 개량한 2800톤(t)급 '장보고-III PN' 공급을 추진한다. 한화오션은 판매를 비롯해 유지·보수·정비(MRO), 승조원 교육·훈련 등 모든 운용단계를 담은 솔루션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작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 'ADAS2024'에 참가해 판촉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 투자를 진행 중인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도 한화오션에 큰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스탈은 필리핀 발람반 지역에 조선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과 달리 현지에 거점을 두고 있지 않지만, 한화가 오스탈 지분 추가 인수로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되면 한화오션이 오스탈의 필리핀 발람반 조선 시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오스탈 지분 9.91%를 1687억 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추가로 9.9%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현재 호주 정부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계약이 마무리되면 한화는 오스탈 지분 19.8%를 확보해 기존 최대주주인 타타랑벤처스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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