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갑차 '5조 수주전' 최종 시험대 올라

호주 국방부, 한화와 독일 라인메탈서 시제기 받아 
6대 시제기로 10개월간 성능평가 실시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 장갑차가 5조원 규모의 호주 장갑차 사업 확보를 위한 최종 시험대에 올랐다. 최종 관문인 성능 평가를 위해 시제기를 전달, 평가에 나선 것이다.

 

16일 호주 국방부에 따르면 호주 장갑차 수주전 최종 후보에 오른 한화디펜스와 독일 라인메탈디펜스로부터 시제기 각각 3대씩 총 6대를 전달받아 성능테스트를 시행한다. 한화디펜스는 지난달 마지막 3번째 시제품을 전달했다. 

 

성능 평가는 사업 수주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성능 테스트에서 좋은성과를 거두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다. 평가는 약 10개월 간 호주 육군 주관으로 진행되며, 이 기간 차량 성능과 방호 능력 테스트, 운용자교육·평가 등이 이뤄진다.  

 

이번 평가는 당초 지난해 11월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지연돼 이달 들어 시행했다.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장관은 "테스트에서 장갑차 화력과 이동성에 초점을 맞춰 평가한다"며 "수륙 양용 리프트를 포함해 호주방위군(ADF)의 육상, 해상 및 항공 능력과 통합하는 각 차량의 능력에 대한 중요한 분석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장갑차 수주전은 한화디펜스와 독일 라인메탈디펜스가 참여해 경쟁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레드백' 장갑차로 참여했고, 라인메탈은 중형 궤도형 장갑전투차량(AFV) '링스'로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이들은 지난2년간 수주전 성능 평가를 위해 시제기를 각각 3대씩 납품했다. 이중 2대는 성능 평가에, 1대는 폭발 테스트를 위해 쓰여진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사업 획득을 위해 이스라엘 엘빗과 캐나다 소시, 호주EOS 등과 '팀 한화' 구성해 수주전에 나선다. <본보 2021년 1월 12일 참고 '5조' 호주 장갑차 사업 결승점 앞두고 합종연횡 분주…'팀 한화' 더 강해진다>
 

특히 호주 빅토리아주와도 손을 잡았다. 한화는 빅토리아주와 생산시설 건립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장갑차 생산에 힘을 실었다. <본보 2021년 1월 13일 참고 한화, 호주 '해외 방산시장 공략거점' 육성 청사진 윤곽> 경쟁사 라인메탈은 퀸즐랜드와 제휴를 맺었다. 

 

호주 군은 현재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와 계열차량(8종) 400대를 구매하는 '랜드 400(Land400 Phase3)' 사업을 진행 중이다. 총 8~12조의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5조원 가량 편성된 상태다. 최대 450대의 IFV와 17대의 기동 지원 차량을 제공해 호주 육군의 노후화된 M113AS4 장갑차를 신형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시험평가와 시연회 등을 거쳐 올해 말 최종 사업자가 결정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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