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낮아도 승진…코레일네트웍스 인사 불공정 논란

인사위원회 외부 인사 불참, 임의로 승진자 늘려
작년 국정감사서 징계 임원 승진으로 구설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가 점수가 낮은 사람을 승진시키고 심사를 맡은 인사위원회에 외부 위원을 배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아 인사의 신뢰성을 깨뜨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네트웍스는 2014년 이후 승진 인사에 대해 내부 감사를 실시한 결과 심사 성적이 낮은 사람을 승진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자체 승진관리 세칙을 통해 직급 경력 기간과 인사 평가 이력 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고 점수에 따라 승진 후보자를 뽑도록 하고 있다. 인사위원회는 인사부서장이 선정한 후보자에 대해 동일한 평가를 거쳐 최종 승진자를 확정한다.

 

코레일네트웍스는 내부 지침과 달리 점수가 낮은 인사를 승진 명단에 올렸다. 승진자를 최초 계획보다 늘리며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승진 심사를 맡은 인사위원회에 외부 위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인사 규정에서 위원장을 포함해 3명에서 7명 이하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외부 위원이 참여해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인사위원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대표이사에 대한 결과 보고 없이 승진 인사를 발령했다.

 

코레일네트웍스가 명확한 기준 없이 승진자를 결정하며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저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작년 10월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비위로 징계 처분을 받은 전·현직 임원을 승진시켜 뭇매를 맞았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A본부장 대리는 2013년 2개월 감봉, 2019년 경고 1건, 2020년 경고 2건의 처분을 받았지만 2019년 1월 2급에서 1급으로 직급이 상승했다. B본부장 직무대리 또한 성접대 논란으로 철도공사 감사에서 3개월 정직 등 모두 8차례의 정직, 감봉, 경고 등의 징계를 받고도 승진했다.

 

코레일네트웍스 감사실은 "승진 심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업무를 개선하라"고 명령했다. 승진 평가와 관련 업무를 소홀히 처리한 직원들도 징계 조치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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