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품상업노조, 애브비 휴미라 특허합의 딴지…삼성바이오에피스 영향 이목

제7연방순회항소법원서 공판
"애브비, 특허 분쟁으로 경쟁사 진출 막아…소비자 권리 침해"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약사 애브비와 현지 식품상업노동조합(UFCW)의 소송이 2년 이상 지속되며 장기화되고 있다. UFCW가 휴미라 관련 특허 공방을 문제 삼으며 2023년 미국 진출을 앞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7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UFCW가 애브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UFCW에 애브비가 유효성이 없는 특허를 내세워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을 불법적으로 막았는지를 입증하라고 요청했다.

 

애브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개발사로 휴미라 특허를 두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소송을 벌여왔다. 암젠과 마일란, 산도스,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분쟁을 종결했다.

 

국내에서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를 만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타깃이 됐다. 양사는 영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등에서 소송을 벌여왔다. 2018년 4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다툼을 끝냈다.

 

UFCW는 애브비가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자 특허를 악용했다고 봤다. 저렴한 제품의 출시를 늦춰 소비자들에 손해를 입혔다며 2019년 3월 애브비를 제소했다.

 

UFCW가 승소하면 애브비는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된다. 애브비와의 합의로 소송 리스크를 해소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8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임랄디의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유럽 시장에 출시해 작년 3분기 기준 13%의 점유율(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집계)을 올렸다. 휴미라(63%)와 암젠의 암제비타(14%) 다음으로 높다. 미국에서도 2023년부터 판매가 가능하다.

 

휴미라는 전 세계 매출액 1위 바이오의약품이다. 애브비는 지난해 휴미라로 약 2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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