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미국에서 손씻기 기능을 담은 특허를 획득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7세대 애플워치에 한층 강화된 손씻기 기능이 탑재될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에서 '개별 건강과 관련 이벤트를 감지하는 방법·장치'란 이름의 특허를 등록했다. 작년 8월 14일 특허를 출원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이 특허는 손 씻는 행동을 감지하는 기능에 관한 것이다. 애플워치는 모션·오디오 센서로 손씻기 행동을 인지하고 사용자가 충분히 손을 씻도록 돕는다. 적절한 거품 문지르기, 헹굼 등을 안내하고 사용자가 이를 지켰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애플은 작년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2020)'에서 손씻기 안내 기능을 탑재한 운영체제 '워치OS 7'을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손씻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해당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자 추가 특허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번 특허로 건강 관리 기능을 고도화하며 애플워치의 경쟁력을 높인다. 애플은 애플워치 2세대 모델부터 각종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애플워치6에서는 수면 추적, 심전도 측정,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기능 등이 탑재됐다. 피트니스 앱에 △코어 트레이닝 △댄스 △기능성 근력 강화 운동 △마무리 운동 등 네 가지 운동 유형도 추가됐다.
애플은 지난달 USPTO에 무채혈 혈당 측정 기술 관련 특허를 냈다. 방사선 전자파 테라헤르츠를 활용해 피를 뽑지 않고도 혈액 상 포도당 수치를 파악하도록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스마트워치 글로벌 출하량을 전년보다 19% 늘어난 2억대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워치 시장의 독보적인 1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작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올렸다. 2위 삼성전자(10%)와 3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