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아카데미 소프트웨어 재단(ASWF)과 오픈소스 비디오 코덱 ‘오픈APV(OpenAPV)’ 개발을 주도한다. 삼성전자는 ASWF와 적극 협력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비디오 코덱을 지원함으로써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코덱 개발을 돕는 한편 더욱 확장된 오픈 소스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1일 ASWF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ASWF와 함께 오픈APV 코덱을 개발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ASWF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와 리눅스 재단이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2018년에 출범한 단체다. 최근 삼성전자도 이 재단에 회원사로 가입했다.
ASWF의 회원사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넷플릭스 △엔비디아 △소니 픽처스 이미지웍스 △오토데스크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IT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픈APV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비디오 코덱이다. 고화질 비디오의 효과적인 저장과 편집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전문가급 비디오를 녹화하고 편집하려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코덱 특성상 손실 압축이 많이 이뤄지면서 전문가용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기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오픈APV 코덱을 첫 공개했다. 이 코덱은 기존 포맷 대비 20% 적은 저장 공간을 차지하면서도 여러 번 압축해도 원본 수준의 품질을 유지, 뛰어난 비디오 품질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전부터도 오픈 소스를 제공해 전 세계 개발자들의 자유로운 코덱 개발을 지원해왔다. 이미 110여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측은 “우리는 협업의 힘을 믿으며, ASWF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콘텐츠 제작 산업 전반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다른 회원사들과 협력해 전문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