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합병심사 9개월째 중단…현대중공업 자료 미제출이 원인"

EU 집행위원회 9개월째 기업결합 심사 중단 
현대중공업 "충실히 심사 임해, 원만히 마무리 짓겠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가운데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필요한 답변을 얻지 못해 심사 개시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해운전문지 쉬핑와치(Shippingwatch)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한국 조선소간 합병 심사와 관련해 중요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요청한 정보를 받지 않아 심사 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정보 요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독점 가능성 해소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를 일시 유예하기로 했다. EU 집행위는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위원회가 요청한 답변을 적시에 제공받지 못해 절차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EU집행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의 이유로 두 차례 심사를 중단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4월 30일 참고 EU "코로나로 현대중공업-대우조선 합병 심사 중단">

 

EU는 2019년 11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 관련 본심사에 착수했다. <본보 2019년 11월 13일 참고 [단독] EU, 현대중공업·대우조선 합병 본심사 착수…내달 17일 중간결과 발표> EU는 그동안 한국 조선소 두 곳의 합병이 유럽 해운사와 소비자 피해를 끼쳐 조선 시장 경쟁을 저해한다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유럽 조선소들은 전 세계 상선 수주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조선소의 주요 고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9년 3월 대우조선 인수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인수 본계약을 체결 후엔 그해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 시작으로 총 6개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현재 중국, 싱가포르, 카자흐스탄이 합병을 승인했고 EU와 한국, 일본만이 남았다. 한국은 해외심사가 마무리되면 결정 짓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합병 절차와 관련해 자세한 공개가 어렵다"며 "아직 3개국 심사가 남은 만큼 기업결합 심사에 충실히 임해 원만히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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