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 카누가 전기 픽업트럭 모델을 공개, 주목을 끌고 있다.
스타트업 카누는 15일(현지시간) 전기 픽업 트럭을 공개하고, 올해 2분기 부터 사전 주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적인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카누는 지난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구동 모터와 배터리팩 등을 모두 평평한 모듈에 담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현대차그룹과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카누가 앞서 선보인 '카누 밴'과 비슷한 실루엣을 가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두께감이 있는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 전면 시야를 최대로 개방한 앞유리까지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다. 특히 픽업 트럭 베드를 4X8 피트 합판을 세우지 않고 눕혀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등 공간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픽업 트럭 베드에는 화물을 분리할 수 있는 칸막이 시스템과 측면 계단과 양쪽 측면을 접어 작업대 또는 테이블로 변신할 수 있는 '플립 다운 테이블' 기능이 적용됐다고 카누측은 설명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위치에도 간단한 짐을 실을 수 있는 적재 공간이 마련됐다.
픽업트럽의 제원은 전장 4677㎜, 전폭 1980㎜, 휠베이스 2850㎜이다. 적재함은 가로 1627㎜, 세로 1817㎜이지만 확장할 경우 세로가 2600㎜으로 늘어난다. 적재중량은 816㎏이다.
토니 아킬라 카누 최고경영자(CEO)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픽업 트럭 베드를 개발하는데 가장 많이 투자했다"며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효율적으로 일하거나 더욱 여유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누는 이 픽업트럭을 최고 출력 600마력에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 300마일(482㎞) 이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 배달용 전기차, 2025년 스포츠 세단을 각각 출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