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032년까지 원전 22.4GW로 확대…러시아 '핵심 파트너'

현재 7.4GW에서 세 배 늘려
러시아와 최대 6개 협상…핵연료 생산에도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2032년까지 원전 발전용량을 22.4GW로 세 배 늘린다. 현지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러시아와 최대 6개 원전 건설 협상을 추진 중이다. 


22일 더힌두와 파워테크놀로지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7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내걸며 주요 에너지원으로 원전을 삼고 있다. 현재 7.4GW에서 2029년 13GW, 2032년 22.4GW로 점차 확대한다.


이를 위해 약 260억 달러(약 34조원)의 민간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타타 파워, 아다니 전력, 베단타 등 최소 5개 민간기업과 각각 약 440억 루피(약 6960억원) 투자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소형 원전 연구에도 민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 예산안을 통해 119억 달러(약 15조800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누샤크티 비드휴트 니감은 인도의 대표 원전 기업이다. 타밀나두와 카르나타카, 자르칸드, 차티스가르, 구자라트 등 다수 지역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주도하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와도 원전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현지 최대 규모인 쿠단쿨람 원전 건설을 러시아에 맡겼었다. 2014년 1기, 2016년 2기 가동을 시작했다. 쿠단쿨람 원전을 계기로 총 6개의 신규 원전에 대한 추가 협상도 진행 중이다. 양국은 작년 12월 2개 발전소(약 6GW) 건설을 위한 협정을 맺었다. 

 

핵연료와 핵심 부품 공급을 위해 약 12억 달러(약 1조5900억원)의 계약 체결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인 로사톰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도 내 핵연료 생산을 검토한다. 

 

원전 확대에 대한 인도의 의지는 높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변수다. 인도 정부는 반스와라 지역에서 약 60억 달러(약 7조9700억원)를 투자해 연간 2.8GW 규모 원전 건설을 추진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항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신규 원전 건설을 두고 시위대와 경찰이 3시간 동안 충돌해 여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사업으로 3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며 금전적 보상과 추가 일자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원전 폐기물 관리도 핵심 과제다. 인도 정부를 비롯해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폐기물 처리를 두고 투명히 소통하며, 원전 프로그램의 안전·지속가능성 보장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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