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적자 눈덩이' 美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매각

58㎿ 규모…2월 이사회 통과
주정부 지원 끊겨 2019년 발전소 2기 폐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미국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에서 손을 뗀다. 2019년 뉴햄프셔주 발전소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발전소 일부를 매각했다. 현지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불발되며 적자가 커진 탓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미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매각 결과 보고안'을 의결했다.

 

이 발전소는 설비용량 총 58㎿ 동서발전이 지난 2010년 인수한 설비다. 동서발전은 당시 마루베니 서스테이너블 에너지(Marubeni Sustainable Energy)에 3610만 달러(약 407억원)를 주고 발전소를 매입했다. 캘리포니아주와 뉴햄프셔주에 위치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3기, 뉴욕주 소재 가스·디젤발전으로 이뤄진 발전소 1기 등 총 4기를 샀다. 전체 설비용량 70.8㎿ 중 일부를 최근 팔았다. 매입 업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동서발전은 국내 발전사 최초로 미국에 진출하며 주목을 받았다. 매출 16억 달러(약 1조8000억원)와 수익 약 2억4000만 달러(약 2706억원)가 기대됐다.

 

하지만 운영은 순탄치 않았다. 정부 당국의 보조금을 받기 어려워져서다. 뉴햄프셔 주정부는 시민들이 보조금 지급의 부담을 떠안고 소수 기업이 이익을 본다고 판단했다. 목재펠릿을 태우는 바이오매스 발전이 온실가스 배출양을 늘려 친환경 발전으로 보기 어렵다는 논란도 있었다.

 

결국 동서발전은 2019년 뉴햄프셔 발전소 2기의 문을 닫았다. 동서발전의 자회사 EWP 아메리카(EWP America, Inc)는 작년 1분기 64억97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본보 2019년 11월 21일자 참고 동서발전, 美바이오매스 폐쇄 한 달…'찬반 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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