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랩, '한화 그래핀사업 인수' 버자리언 Plc에 투자

193만 파운드 규모…그래핀랩서 지분 2.2% 인수, 특허·상표권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로부터 그래핀 사업을 인수한 영국 버자리언이 국내 소재 회사 그래핀랩과 손을 잡았다. 그래핀랩에서 지분을 확보하고 기술 협력을 강화하며 한국에서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버자리언의 자회사 버자리언 Plc는 그래핀랩과 193만 파운드(약 3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그래핀랩은 428만주를 매입해 버자리언의 지분 2.2%를 갖는다. 버자리언의 특허 14개와 상표권 일부를 사용할 권리를 얻고 각각 5%, 2% 로열티(기술 사용료)를 지급한다.

 

또 버자리언코리아의 지분 15%를 확보해 이사회 이사 5인 중 1명을 그래핀랩에서 선임한다. 장비를 공유하고 버자리언은 그랜핀랩이 임대하는 부지 일부를 전대해 일종의 창고로 활용할 전망이다.

 

버자리언은 첼트넘에 본사를 둔 영국 최대 규모의 첨단소재 엔지니어링 회사다. 작년 말 한화그룹 항공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그래핀 사업을 인수했다. <본보 2020년 12월 23일자 참고 [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그래핀 사업 정리…英 버자리언에 지분 매각>

 

그래핀랩과의 파트너십도 그래핀 사업을 확장하려는 행보의 일환이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벌집모양으로 연결돼 단층의 평면을 이루는 첨단 나노소재다.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열, 전기 전도성이 뛰어나다. 향균 기능과 신축성도 우수하다. 반도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해 '꿈의 소재'로 불린다.

 

닐 릭케츠 버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그랜핀랩과 계약을 체결해 12월 인수 이후 한국에서 우리의 계획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며 "신제품 개발을 비롯해 한국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적절한 시기에 추가 성과를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설립된 그래핀랩은 세계 최초로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이용해 그래핀 사업화를 이뤄냈다. 그래핀 소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ELD) 박막봉지, 파인메탈마스크(FMM) 등을 상용화해 주목을 받았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