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미스크시티'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 참여

사우디 '미스크 시티' 프로젝트 위한 MOU 체결
스마트 기술·청소년 교육 분야 맞손…삼성, AI 쇼룸 설립도 검토
미스크시티, 비전 2030 일환…'교육·혁신·문화 허브' 구축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빈 살만 왕세자 직속기구와 잇따라 파트너십을 구축,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지원사격한다. 

 

19일 사우디 '미스크재단(Misk Foundation)'에 따르면 미스크재단은 전날 리야드에서 열린 '미스크 글로벌 포럼(Misk Global Forum·MGF) 2024'에서 삼성전자와 '미스크시티'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스마트 기술 △지속가능성 △청소년 교육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한다. 

 

미스크시티는 미스크재단 주도로 리야드 인근에 건설 예정인 스마트시티다. 사우디의 경제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 일환이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 지향적인 도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 기관과 문화·예술 활동 지원 공간 등을 다수 설립해 사우디 내 '교육·혁신·문화 허브'로 삼는다. 

 

삼성전자와 미스크재단은 현지 청소년 혁신과 창의성을 육성하기 위한 통합 시스템을 개발한다. 청소년들이 최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지역 인재와 기업가 등의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또 AI 기반 스마트 기술을 선보이는 인터랙티브형 쇼룸을 오픈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방문객이 스마트홈을 직접 체험해 미래지향적인 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에 앞서 현대차그룹이 미스크재단과 손잡고 미스크시티 프로젝트에 협력키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미스크재단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청년층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 운영 및 스마트시티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청년층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 공동 기획 및 운영 △스마트시티 분야 사업 기회 발굴 등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스마트시티, 5G 등 미래 기술 관련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올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디지털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SDAIA는 빈살만 왕세자 직속기구로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사우디 비전2030'을 주도한다. 갤럭시 기기에 신분증 등록부터 생활 정보 제공까지 지원하는 사우디의 국민 애플리케이션(앱)인 타와칼나(Tawakkalna)을 기본 탑재하고, 삼성전자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의 포괄적 디지털 개혁을 지원한다. <본보 2024년 3월 8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빈 살만 직속' SDAIA와 사우디 '디지털 전환' 주도>

 

데이비드 헨리 미스크시티 최고경영자(CEO)는 "삼성과의 파트너십은 사우디 청소년의 혁신과 창의성을 지원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미스크시티의 전략적 비전에 따른 중요한 단계를 나타낸다"며 "스마트 시티를 위한 독특한 모델을 제시하는 활기차고 혁신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삼성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현동 삼성전자 사우디법인 법인장(상무)은 "미스크시티와의 협력은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선도하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준다"며 "도시 생활을 향상시키고 기술 분야에서 미래 세대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지역 사회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스크재단은 빈 살만 왕세자가 2011년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사우디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청년들의 교육, 직업 훈련, 창업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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