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美 비비고 만두공장 첫 삽…1.4조 투자

2021년 부지 확정 이후 3년 만에 착공식
2027년 가동 예정…비비고 만두 등 생산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사우스다코다주 비비고 만두 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첫삽을 떴다. 지난 2021년 사우스다코다주 주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공장 부지를 확정한 지 3년 만이다. 북미 내 급증하는 만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현지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미국 자회사 슈완스(Schwan’s)는 14일(현지 시간) 사우스다코다주 수폴스(Sioux Falls) 북부에 자리한 파운데이션 파크 산업단지에서 비비고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미국 내 서부(캘리포니아), 동부(뉴욕·뉴저지), 중부(사우스다코타 등)에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를 보유해 중장기 수요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브라이언 시그(Brian Schiegg) 슈완스 최고경영자(CEO)·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 CJ제일제당 고위경영진과 크리스티 노엠(Kristi Noem) 사우스다코다 주지사, 폴 텐하켄(Paul TenHaken) 수폴스 시장 등 지역정부 수장 등이 참석했다. 

 

57만5000㎡ 규모 부지에 축구장 9배에 달하는 6만5000㎡ 규모의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수폴스 공장 건설에 10억달러(약 1조406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 공장 건물·주차장·폐수 처리설비 등 초기 시설 공사에 5억달러(약 7030억원)를 투자하고 추후 생산라인 추가 증설에 등에 5억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미 미국 전역의 만두 생산공장 가동률이 90% 수준에 달할 정도로 현지에서는 만두의 인기가 뜨겁다. 만두가 인기를 끌며 현지에서 ‘K푸드’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미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공격 투자에 나선 배경이다.

 

내년 수폴스 공장 건설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오는 2027년 첫 가동이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최첨단 생산라인 2개가 설치된 해당 공장에서 미국 만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 대표 제품 에그롤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 2021년 북미 그로서리 채널 판매 순위 정상을 차지한 베스트셀러다. 비비고 만두 현지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시장 점유율은 △2019년 7.8% △2020년 11.9% △2021년 24.1% △2022년 28.5% △2023년 37.8%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분기 41.9%로 40%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분기 44.5%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브라이언 시그 슈완스 CEO는 "수폴스 공장 착공식을 연 오늘은 CJ제일제당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와 민간 사이의 긴밀한 협력이 없었다면 이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추진되지 못했을 것이며, 수폴스 공장은 그 빛나는 성공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북미에서의 성과를 타 국가로 확산해 비비고를 ‘K푸드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