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투자' 아이스탁스, 블록체인 기반 기업어음 첫 발행

1260억 규모 CGS-CIMB증권 기업어음 발행
시간·비용 절감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투자한 싱가포르 증권형 토큰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s) 플랫폼 아이스탁스(iSTOX)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CP는 발행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발행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탁스는 3일(현지시간) 자사 플랫폼을 통해 싱가포르 최대 증권사 CGS-CIMB증권의 단기 CP를 디지털 증권 형태로 발행했다. 3개월 만기로, 발행액은 1억5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260억원)다.

 

아이스탁스가 자사 플랫폼에서 디지털 증권 형태 CP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CP는 아이스탁스의 2차 거래소에 상장돼 투자자들이 만기 전에 현금화할 수도 있다.

 

캐롤 퐁 CGS-CIMB증권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CP를 통해 대체 자금원과 더 광범위한 투자자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이추 아이스탁스 최고사업책임자(CCO)는 "디지털 증권은 여러 중개자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크게 줄기 때문에 발행이 더 빠르고 비용이 효율적이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19년 5월 데카방크와 DWP방크, 디지방크, 헬라바 등 독일 주요 4대 은행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최초로 약속어음을 발행한 바 있다. 중국 저상은행도 지난해 6월 현지 최초로 블록체임 플랫폼에서 자산담보부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아이스탁스는 싱가포르 ICHX테크가 2017년 설립한 STO 플랫폼이다.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증권의 발행·거래를 지원한다. 기존 싱가포르 외에 유럽, 호주 등의 지역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이 회사에 투자했다. <본보 2021년 1월 22일자 참고 : 한화자산운용, 싱가포르 아이스탁스 또 베팅>

 

한편, 한화그룹은 금융 계열사를 이끄는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를 중심으로 핀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동원 전무는 지난 2014년 한화그룹 디지털팀장 시절부터 현재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에 이르기까지 그룹 핀테크 역량 확보에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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