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제과가 지난해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한정판으로 선보인 아이스크림 '빼빼로 바'를 대만에서 출시한다. K-드라마 열풍 영향으로 빙그레 등 국내 빙과 브랜드가 대만 내에서 인기를 끌자 롯데제과도 현지 빙과 시장에 가세했다는 것.
◇롯데 '수박바'에 이어 '빼빼로 바' 대만 출격
6일 롯데제과 등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빼빼로 바' 아이스크림 제품을 대만 슈퍼마켓 체인 췐리엔(PX마트)과 까르푸에서 판매한다.
빼빼로 바는 지난해 빼빼로데이 시즌 한정판으로 출시된 아이스크림 제품이다. 길쭉한 모양에 초콜릿이 코팅돼 있는 빼빼로 특징을 그대로 살렸으며 초콜릿 코팅 위에 고소한 아몬드가 뿌려져 있어 아몬드 빼빼로가 연상된다. 패키지에도 아몬드 빼빼로의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했다.
롯데제과는 대만에서 뺴빼로 바를 29 대만 달러(약 1166원)에 판매한다. 다만 까르푸에서는 첫 출시 기념으로 28 대만달러(약 1127원)에 특가 판매한다.
출시 반응도 좋다. 췐리안와 까르푸는 '빼빼로 바'를 추천 제품 목록에 추가했다. 롯데제과는 작년에 국내에서 빼빼로 아이스크림을 처음 출시했다. 이후 올해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대만에 앞서 홍콩시장에 빼빼로 아이스크림을 먼저 선보이면서 중화권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대만 빙과류 시장 공략은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됐다. 롯데제과가 노란수박바와 리얼팜 아이스크림을 대만에 출시, 중화권 공략에 본격 나선 것이다. <본보 2021년 2월 26일 참고 [단독] 롯데제과, 대만 빙과시장 진출…'수박바' 등 로컬 편의점서 독점 판매>
당시 롯데제과는 대만 3대 편의점인 하이라이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하이라이프 700여개 점포를 확보한 만큼 롯데제과 브랜드 인지도 역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드라마 열풍 영향으로 韓 빙과 인기몰이
국내 업체의 중화권 빙과류 시장 공략은 확대되고 있다. 빙그레와 웅진식품은 대만 빙과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국내 빙과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작년부터 한류 식품(K-푸드) 박람회에 참가해 '빙그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메로나'는 코스트코 타이완이 지난해 추천 상품으로 메로나를 선정하는 등 대만 간판 아이스크림으로 자리매김했다. <본보 2020년 8월 5일 참고 빙그레 '메로나' 대만 홀리다…코스트코 추천 상품 선정>
웅진식품은 지난해 4월 아침햇살과 초록매실 아이스크림을 대만에 선보였다. 웅진식품은 세븐일레븐(7-ELEVEN) 등 대만 편의점 유통망을 통해 이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본보 2020년 4월 30일 참고 [단독] 웅진식품, 아침햇살 아이스크림 대만 진출…퉁이그룹 시너지 본격화>
업계 관계자는 "롯데제과는 뺴빼로 바에 앞서 노란수박바와 리얼팜 아이스크림을 대만 로컬 편의점 브랜드에 독점 판매하는 등 대만 빙과류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라며 "빙그레, 웅진에 이어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잇단 대만 진출은 현지에서 불고 있는 K-드라마 등 한류 열풍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