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나이지리아서 '모기 퇴치' 에어컨 출시...초음파 발산

이바단 의과대 연구소 테스트서 모기 퇴치율 92% 기록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 탑재…적은 에너지로 빠른 냉각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나이지리아에 모기 퇴치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다.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더가디언나이지리아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에서 모기 퇴치 에어컨을 출시했다.

 

이 에어컨은 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의 초음파를 발산해 모기를 에어컨 주변에서 쫓아내거나 활동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나이지리아 이바단 의과대학 산하 연구소인 IAMRAT(Institute for Advanced Medical Research and Training)가 모기 1000마리로 테스트한 결과, 에어컨이 쫓아낸 모기 비율은 92%(920마리)였다. 남은 80마리 중 88%는 힘이 빠져 바닥에 떨어졌다.

 

에너지 효율성도 향상됐다.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기존 모델 대비 70%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더 빠르게 온도를 낮춘다. 전압이 불안정해도 끊김없이 작동하도록 하는 볼트 케어(Volt Care)와 전력 소비를 3단계로 조절해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는 젠모드(Gen Mode+)를 갖췄다. 또한 씽큐(ThinQ™) 앱을 통해 에어컨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모기 퇴치 모드나 쿨링 모드 중에 하나를 택하고 온도도 조절 가능하다.

 

나이지리아는 말라리아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세계 말라리아 환자는 2억4900만 명이었는데 26.8%는 나이지리아인이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10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R21 백신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었다.

 

LG전자는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아프리카 사업을 확대한다. LG전자는 나이지리아에서 유일하게 모기 퇴치 에어컨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첫 제품을 내놓고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해왔다. 2023년에는 나이지리아 종합병원에 듀얼쿨 에어컨과 모기장을 기증했으며, 무료 세탁방 운영과 식수 공급 사업 등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