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선 45척' 선주 입찰 본격화…최종 기술제안서 접수

선주, 4~6주 동안 기술 제안서 제출
오는 9월 선주 선정 작업 마무리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가 추진 중인 대규모 가스전 노스필드(North Field Expansion, NFE) 프로젝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전에 탄력이 붙는다. 지난 3월 해운사 선정 입찰이 본격화된 가운데 용선 제공 선주들로부터 최종 기술 제안서를 접수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가스는 사상 최대 LNG운반선을 예약하면서 최근 용선 제공 선주들로부터 최종 기술 제안서를 접수했다. 선주들은 향후 4~6주 동안 방대한 분량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발주처인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 페트롤리엄은 선주사 입찰 진행 과정을 카타르가스에 위임해 놓고 있다. 

 

선주사 선정 과정은 최종 기술 제안서 접수부터 시작된다. 기술 제안서를 제출한 선주 중에서 선정된 일부 선주들만 판매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판매 제안서 제출 기한은 7월이다. 그러나 기술 제안서를 합격한 선주를 선정하는 작업이 9월 지나야 마무리 되면서 향후 일정도 뒤로 밀릴 전망이다. 

 

선주사 선정에 시간이 지연되는 이유는 제안서를 검토하고 선주들 간 순열 조합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선주 특성이 다양하고 잠재력이 뛰어난 후보들이 많아 선정 작업에 어려움이 따른다. 

 

기술 입찰에서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한 37개 선주사들은 8가지 선박 사양과 최소 네 종류의 용선 기간 옵션을 검토해야 한다. 앞서 국내 조선 빅3와 중국 조선소는 17만4000CBM급 선박에 각기 고압 엔진(ME-GI) 추진 시스템과 저압용 가스-디젤 엔진(X-DF) 시스템이 탑재되는 두 종류 디자인을 제출했다. 

 

선주들은 기본 용선기간 4종류(10년, 12년, 15년, 20년)와 최대 25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현재 선주들은 아직 국내 조선3사와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과 접촉하지는 않고 있다. 카타르가 4개 조선소에 예약한 건조 슬롯만 151개가 된다. 조선업계에서는 일단 선주 후보가 압축되면 조선소들과 접촉,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인가는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선주사의 최종 기술 제안서 접수로 카타르 대규모 수주가 한층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카타르는 지난 3월 20일(현지시간) 선주들에게 진행 중인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를 포함해 향후 LNG 선적 요건을 위한 LNG 운반선 용선 입찰 초청장을 발부했다. 초청장에는 미국의 골든 패스 LNG 수출 프로젝트 요건도 포함됐다. <본보 2021년 3월 22일 참고 카타르, 'LNG선 45척' 선주사 선정작업 개시…연내 발주 가시화>
 

한편, 카타르는 지난해부터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상대로 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인도할 수 있는 선박 슬롯을 선정하며 발주에 속도를 냈다. 중국 후동중화조선(그룹)과 최대 16척,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에 각각 45척 예약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0년 6월 7일 참고 "조선 3사, 카타르 LNG선 45척씩 수주 전망">
 

카타르가 추진하는 NFE 프로젝트는 가스전을 확장해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는 규모가 연간 7700만t(77mtpa)에서 1억1000만t(110mtpa)로 확대되고, 2단계는 오는 2027년까지 1억2600만t(126mtpa)로 두 번째 LNG 수출 용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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