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인터내셔널, '위니아' 대신 '베스텔' 협력 확대

대우 상표권 사용 계약…오는 7월부터 10년간
베스텔, 대우 브랜드 달고 EU 가전시장 공략

 

[더구루=오소영 기자] 위니아전자와 상표권 공방의 마침표를 찍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우 브랜드'의 새 주인을 찾았다. 터키 가전회사 베스텔과 상표권 계약을 맺으며 오는 7월부터 대우 브랜드를 단 베스텔 가전이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주요 시장을 누비게 됐다.

 

베스텔은 21일(현지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상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스텔은 대우 브랜드를 앞세운 TV와 백색 가전을 터키, 러시아, EU 주요국 등 49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계약은 오는 7월 발효되며 기간은 10년이다.

 

대우 상표권은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옛 대우인터내셔널)에 넘어갔다. 위니아전자가 위니아대우 시절인 2003년 상표권 계약을 맺고 대우 브랜드를 써왔다.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약 356억원을 내고 상표권을 활용했지만 재계약 과정에서 사용료를 두고 양사가 갈등을 빚었다.

 

프스코인터내셔널은 브랜드 최소 사용료를 인상하려 했고 위니아대우는 반발했다. 위니아대우는 작년 3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다른 업체와 상표권 사용 계약을 맺지 않게 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까지 냈다.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고 작년 6월 30일 계약이 만료됐다.

 

위니아대우는 결국 대우를 쓰지 않고 해외에서도 위니아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우의 해외 사용권이 시장에 나왔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여러 업체와 협상한 끝에 베스텔과 계약을 성사시켰다.

 

베스텔은 "이번 계약으로 터키와 수출 시장에서 회사의 경쟁력과 매출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베스텔은 터키에서 아르첼릭과 함께 백색 가전 분야 양대 기업으로 꼽힌다. 터키 TV 시장에서 점유율 90%를 차지한다. 2017년 한국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에 뛰어들어 대유전자, 이란 엔텍합과 경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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