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시민단체, 韓 대형 건설사 '환경오염' 맹비난 "무책임한 행동"

폴란드 시민단체 'SKRL'. 가두시위 벌여…조속 해결 촉구
폴리체 PDH·PP 플랜트 공사 폐기물 인근 강 막아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의 폴란드 공사 현장 인근 강 오염과 관련해 현지 지역 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해당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로 인해 라피아강이 오염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사업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31일 폴란드 시민단체 'SKRL(Społeczny komitet ratowania Łarpi)'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SKRL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폴란드 폴리체 시내에서 해당 건설사의 라피아강 복원을 촉구하는 가두시위를 진행했다.

 

SKRL은 이날 시위에 국내 대형 건설사의 무책임한 행동을 지적하며 조속한 강 복원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내달 초까지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면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앞서 작년 말 폴리체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플랜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토사 등이 리피아강 바닥에 쌓이면서 강의 흐름이 막혔다. 이로 인해 강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등 환경 오염 논란이 불거졌다. 이 업체는 이후 지속적으로 복원 작업에 나섰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 사업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북서쪽으로 460㎞ 떨어진 폴리체 지역에 연 40만t 규모 폴리프로필렌 생산 시설과 항만 등 부대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국내 대형 건설사는  지난 2019년 5월 이 사업을 수주했고, 지분 투자를 통해 운영 단계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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