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텔, '삼성 반도체 DNA' 심는다…파운드리 배테랑 영입

'삼성 반도체 출신' 하오 홍·밥 브레난 데려와
반도체 부침 돌파구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텔이 삼성전자 출신 임원들을 영입하며 파운드리 진용을 갖췄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를 거친 전문가를 데려와 '미래 먹거리'인 파운드리에 힘을 주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하오 홍 전 삼성전자 미국법인(SSI) 파운드리 부문 담당을 파운드리 서비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담당으로 임명했다.

 

홍 신임 담당은 중국과학기술대학을 졸업하고 스탠포드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컴퓨터 그래픽 분야 선두였던 미국 실리콘 그래픽스, 반도체 기업 LSI로직스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8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13년간 몸담그며 시스템온칩(SoC) 마케팅과 영업 등을 맡았다.

 

랜디어 타쿠르(Randhir Thakur) 인텔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홍은 삼성의 북미 파운드리 사업부에 있으며 비즈니스 전략과 실행의 모든 측면을 관리한 인물"이라며 "향후 세계적인 수준의 비즈니스 개발팀을 만들고 판매·마켓팅(SMG)팀과 협력해 타깃 시장과 고객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담당과 함께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에서 경력을 쌓은 밥 브레난(Bob Brennan)을 고객 설계 지원 담당으로 임명했다. 그는 인텔에서 22년간 근무한 후 삼성전자에서 MSL(Memory Solutions Lab)을 이끌었다. 2018년부터 마이크론에서 3년간 근무한 후 인텔로 복귀했다.

 

인텔은 외부에서 인력을 대거 충원해 조직을 완성하고 파운드리 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인텔은 파운드리를 반도체 사업의 돌파구로 보고 있다.

 

인텔은 14·10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 공정에서 생산 차질을 빚었다. 지난해 15년 동안 거래해온 애플과도 결별했다. 애플이 독자 칩 탑재를 선언하며 인텔과 동맹 관계를 끝냈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AMD의 추월이 거센 가운데 엔비디아까지 가세하며 인텔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인텔 언리쉬: 미래를 설계하다' 행사에서 "2025년까지 파운드리 시장이 1000억 달러(약 11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텔은 미국 및 유럽 기반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공급업체가 되겠다"고 밝혔었다.

 

인텔은 200억 달러(약 22조원)를 쏟아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 2곳을 신설하기로 했다. 조직 개편도 추진했다. 독립적인 사업부를 구성한 후 타쿠르 사장이 총괄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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