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가 크로아티아 초고성능 전기차 회사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이하 리막)와 오는 2024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리막과 함께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크로아티아 내 '프로젝트3 모빌리티'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람의 개입이 없는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5'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막은 마테 리막(Mate Rimac)이 지난 2009년 설립한 크로아티아 초고성능 전기차 회사다. 지난 2011년 첫 모델 '콘셉트 원'을 공개해 세계적 관심을 끌었으며 2018년 후속 격인 '콘셉트 투'를 개발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9년 5월 총 8000만유로(현대차 6400만 유로·기아 1600만 유로)을 투자하며 우리나라와도 인연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기준 지분률 14%로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와 포르쉐, 카멜(중국 배터리기업)에 이은 4대주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3 모빌리티는 현대차그룹이 리막에 투자한 2019년께 비밀리에 추진돼 오다가 최근 공식화했다. 기아가 이 법인에 투자하고 이사회에 참여한 것도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크로아티아 IT회사 인피눔(Infinum)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기아와 리막 등은 프로젝트3 모빌리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초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 말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한 이후엔 약 700대를 크로아티아 현지에서 양산해 현지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수출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합작사 '모셔널'를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Lyft)와 함께 상업용 로보택시(Robotax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모셔널은 지난 4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V2V(Vehicle-to-Vehicle) 스타트업 '더크'(Derq)의 '교차로 솔루션 기술'을 도입,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5'에 성큼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