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볼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협력

11일 업무협약(MOU) 서명
배터리 공급 등 협력 방안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전기차 분야 협력에 시동을 건다. 배터리부터 충전소까지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대하며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폴스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SK㈜와 배터리, 반도체와 같은 관련 시스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경제 타당성과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해 세부 협력 방안을 정한다. 배터리 공급을 비롯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폴스타는 볼보가 키우는 고성능 전기차 제조사다. 2019년 하이브리드 전기차 '폴스타 1'을 선보이고 지난해 순수 전기차 '폴스타 2'를 유럽과 중국 등에서 출시했다. 폴스타는 차량 충돌 시 배터리 팩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전기차로 안전성을 강화해 주목을 받았다.

 

폴스타 2는 지난해 2만여 대가 팔렸다. 연내 한국과 홍콩,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로 출시국이 늘어나며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는 앞서 최근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폴스타에 약 6000만 달러(약 670억원)를 투입했다. 폴스타와의 협업을 구체화해 시너지를 내며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선점할 방침이다.

 

SK㈜는 전기차 관련 투자를 전방위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동박 제조사 왓슨에 총 3700억원을 퍼부었다.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한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는 70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초 예스파워테크닉스에 268억원을 쏟아 지분 33.6%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미래차의 필수 부품인 실리콘카바이드(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시장에도 가세했다. 4월에는 350kW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한 시그넷 EV 지분 55.5%를 확보했다.

 

장동현 SK㈜ 사장은 "폴스타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흥미로운 여정에서 가능한 협업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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