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조선소, 해상풍력발전 최대 수혜주"…대우조선·삼성중공업 주목

韓·中·日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 선언
해상풍력발전 사업 확대…아시아 조선소 수주 예상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선언하면서 탄소중립 계획에 따른 해상풍력발전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아시아 소재 조선소들의 수주 수혜가 예상된다. 

 

19일 영국 해사업계 데이터 제공업체인 베슬즈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아시아 내 해양풍력발전 사업 규모가 5기가와트(GW) 수준에서 2050년 600GW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유럽이 계획하고 있는 215GW 규모와 비교하면 세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아시아 해상풍력발전 사업 확대 가능성이 열리면서 아시아 조선소들의 수주 수혜가 기대되는 이유다. 

 

국내 조선소 중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풍력터빈설치선(WTIV)을 수주하며 기대감이 높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모나코 에네티(옛 스콜피오 벌커스)와 WTIV 1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억3000만 달러(약 3692억원). 신조선은 오는 2024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계약에는 옵션분이 포함돼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 <본보 2021년 5월 12일 참고 대우조선, '3700억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

 

대우조선은 또 중국 원양해운그룹(COSCO)과 함께 덴마트 해운사 커델러 발주 WTIV 2척 입찰에서 최종 후보 2개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 커델러는 유럽 해양시추 플랫폼 설계 회사인 구스토MSC(GustoMSC)와 손잡고 설계한 최신 WTIV 'X시리즈' 2척을 새로 운영키로 하면서 지난 4월 말 조선소 입찰을 진행했다. <본보 2021년 5월 31일 참고 대우조선, 덴마크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2대' 입찰 최종후보 선정>

 

삼성중공업은 세계 3개 선급인 미국 ABS, 노르웨이 DNV, 영국 LR로부터 '저탄소 배출 WTIV(모델명 SLW-FUEL CELL)'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업계 최초로 동시에 획득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 국내 조선소 최초로 WTIV를 수주해 현재까지 총 3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중국 조선소 수혜도 기대된다. 현재 중국은 무려 230건의 관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며 한국과 일본은 각각 62건, 63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에서 가동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15곳 중 13곳은 중국, 2곳은 베트남에 있다. 

 

아시아 소재 조선소 중 특수선 수요 증가를 기대하는 곳도 있다. 싱가포르 조선사 스트래티직 마린은 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해상풍력을 미래 에너지 계획의 핵심으로 추진하면서, 이에 따른 특수선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가 향후 해상풍력발전 허브로 부상할 전망인 가운데, 관련 프로젝트 개발사들의 사업 기회가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조선업계가 해상풍력 부문에 관심을 가지면서 과열 경쟁 조짐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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