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에너지솔루션, 美상장 앞둔 전기트럭 제조기업서 러브콜 받아

엑소스 트럭, 중형 제품군에 LG 배터리 탑재
UPS, 도요타 등으로부터 수주 따내
올초 넥스트젠 애퀴지션과 합병 계약 체결
연내 나스닥 상장…기업 가치 2.2조

 

[더구루=정예린 기자] 나스닥 상장을 앞둔 미국 전기트럭 스타트업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채택했다. 잇따라 미국 최대 물류업체 UPS 등 글로벌 기업들의 낙점을 받아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도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엑소스 트럭(Xos Trucks·이하 엑소스)'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을 생산, 중형 전기트럭에 탑재한다. UPS를 비롯해 현금 운송 업체 로오미스(Loomis) 등에 수십 대의 트럭을 공급하고 있다. 

 

엑소스는 지난 2016년 설립된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스타트업이다. 2019년 토르 트럭(Thor Trucks)에서 엑소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자체 설계한 전기트럭용 스케이트 보드 섀시 'X-플랫폼'을 기반으로 중·대형 상용 전기트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미 중형급인 클래스6 트럭을 판매 중이며 대형급인 클래스8 트럭을 개발 단계로 연내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트럭은 출시도 전에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인 히노자동차로부터 수주를 따냈다. 현재 약 6000대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 오는 2025년까지 약 3만 대 생산, 연간 매출 50억 달러(약 5조6650억원) 이상이 목표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연내 나스닥에 상장한다. 올 초 스팩인 넥스트젠 애퀴지션(NextGen Acquisition Corp,)와의 합병 계약도 체결했다. 2분기 내 관련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2680억원) 수준에 달한다. 합병을 통해 약 5억5100만 달러(약 624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포레자 벤처스, 빌드 캐피탈그룹 등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27억원)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는 등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본사도 확장 이전했다. 8만 평방피트(약 7432㎡) 규모의 새로운 시설에는 사무실 외에 연구개발(R&D), 프로토 타입 및 파일럿 생산 시설, 배터리팩 생산 라인 등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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