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의 100% 자회사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일본 드론 전시회에 처음 참가해 수소 드론 기술을 선보였다. 2024년 3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일본 드론 시장을 공략하고 해외 영토를 넓힌다.
DMI는 지난 14~16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재팬 드론 2021'에 참가했다.
재팬 드론은 일본 최초의 드론 박람회로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기술 현황과 농업,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드론 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일본 UAS 산업진흥협의회(JUIDA)가 주관한다.
DMI는 현지 파트너사인 고시다코리아와 전시 부스를 마련해 드론 기술을 소개했다. △평균 풍속 12m/s, 순간풍속 15m/s까지 견디며 악천 후에도 비행이 가능한 수소 드론(DS30W) △ 탄소섬유 복합재로 만들어져 무게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드론용 수소연료 탱크 등을 전시했다.
DMI는 전시회 참가로 기술력을 알리고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일본은 2015년 항공법 개정안을 시행해 드론 비행 시 허가가 필요한 구역과 운행 방법 등을 구체화했다. 이후 방재와 방범, 농업, 물류, 항공사진 등 여러 분야에서 드론이 활용되며 시장이 팽창했다. 일본 임프레스 종합연구소는 드론 비즈니스 시장이 2018년 860억엔(약 8830억원)에서 2024년 3711억엔(약 3조813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DMI는 세계 최초로 수소 드론을 개발·양산에 성공했다. 2019년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가 주관한 섬과 섬 사이 응급 구호 물품 배송을 시연했다. 지난해 일체형 수소연료전지 드론(DT30)을 출시해 중국 시안의 딜러인 진준 하이드로젠 링크(Jinjun Hydrogen-Link)에 공급했다.
드론용 수소연료 탱크 기술도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DMI가 개발한 수소 용기는 국내 기업 최초로 한국 KGS 인증을, 유럽 TPED 인증을 받았다. 미국 교통부로부터 수소 용기에 대한 운송 승인도 획득했다.